잡지시장개방 자구노력 서둘러야

입력 1997-07-04 15:27:00

"최근 출판업계 세미나"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발효와 함께 올해 말부터 국내 잡지시장에도 외국자본이 진출할 수있게 됨에 따라 출판업계와 관련학계의 대책마련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잡지발행인, 관련학자, 관련단체 인사 등 1백여명은 '개방화시대 한국잡지의 진로'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잡지시장 개방에 따른 대응전략과 불황을 극복하는 잡지경영 전략 등을 논의했다.

우리나라의 잡지시장은 양적으로는 세계 10위권안에 들지만 자본의 규모나 잡지제작 기술 및 유통구조는 국제경쟁력이 크게 떨어져 지난 3년간 잡지수입량은 크게 늘어난 상태다.경희대 이광재교수(신문방송학과)는 예상되는 변화상으로 외국인 합작회사의 등장, 패션·여성·대중오락·시사정보지에 대한 외국자본의 집중유입, 라이센스잡지발행의 급증, 외국어 잡지발간,대자본 및 선진경영기법 상륙 등을 들고 자구노력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국제수준의 질높은 잡지를 제작·판매하려는 잡지인의 의식개혁과 함께국내지향형, 수출지향형, 다국적지향형 등 특화된 목표독자를 설정해 잡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라이센스 잡지발행이나 번역물 발간의 과열경쟁을 지양하고 대신 외국잡지시장에 적극진출해야 한다는 공감이 일고있다.

한편 손승호 월간 쉬즈 발행인을 중심으로 한 발행인들은 최근 잡지사간 상호 보완관계 유지 등25가지 방안과 책우편요금 인하 등 5가지 대응책을 행정당국과 잡지협회 및 발행인들에게 제안했다.

〈李春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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