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부품 수리후 다시 장착… 소비자 반발"
기아자동차가 자사 제품인 스포티지 자동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면서 결함 부위를 교체하는데중고부품을 사용해 말썽을 빚고있다.
기아는 지난 4월 출고한 스포티지 중 4백대분에 장착된 스티어링 휠박스(조향장치)의 베어링 조임 상태가 불안정해 주행 중 파워핸들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사실을 자체 발견하고 지난달 초리콜에 들어갔다.
기아는 리콜 서비스를 받기 위해 입고된 일부 차량에 대해 이미 수리가 끝난 다른 리콜 차량의부품을 그대로 옮겨 장착시켜 차량 소유자들이 중고품을 사용했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소비자들은 리콜 차량이 출고된지 2개월도 지나지않은 만큼 제조업체의 실수로 리콜이 실시됐다면 신품으로 교체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경북 의성군 김모씨는 지난달 초 리콜 통보를 받고 기아의 A/S센터에 맡겼던 스포티지의 해당부품이 중고품으로 생각돼 기아자동차로 항의한 끝에 신품으로 교환받았다 고 말했다또 기아자동차가 차량 소유주들에게 전화로 리콜사실을 개별통보하면서 일부 이용자에겐 결함 부위마저 숨겨 리콜제도의 취지를 무시했다는 지적도 받고있다.
대구시 동구 박모씨도 A/S센터에서 고객관리 차원의 점검을 실시한다는 연락을 받고 차량을 입고시켰다 며 리콜 사실을 바로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 며 반발했다.
이에대해 기아자동차 관계자는 출고를 빨리 하기 위해 다른 리콜 차량의 부품을 수리해 옮긴 것은 사실이나 같은 시기에 생산된 부품이기 때문에 성능엔 차이가 없다 고 해명했다.리콜제도란 제조업체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상품의 위험성을 자발적으로 소비자에게 알리고 교환 및 수리.환불을 해주는 제도이나 자동차회사들은 리콜제품은 불량품이라는 사회적 인식을 우려해 공개적 리콜을 꺼려왔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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