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스타 연봉협상 '급할것 없다'

입력 1997-07-04 14:35:00

"선수도 구단도 아직은 급할 것이 없다"

97~98정규리그를 앞두고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초읽기에 돌입한 가운데 LG세이커스, 진로 맥카스를 제외한 기존 8개구단 슈퍼스타들의 연봉협상이 지지부진하다.

한국농구연맹(KBL) 규정에 따르면 각 팀 연봉협상 시한은 지난 6월30일.

이상범(SBS)이 지난 해 7천5백만원에서 8천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주전 상당수가 계약됐으나 강동희(기아), 정재근(SBS), 이상민(현대), 문경은(삼성), 정인교(나래), 우지원(대우) 등 팀내 특급스타들에 대한 연봉협상은 팀간 눈치보기만 치열할 뿐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정재근은 지난 해 1억1천만원을 받았으나 최상급 대우를 기다리고 있고 표필상은 현재 8천만원에서 삭감 또는 동결대상이라 주춤해있는 상태다.

원년리그 챔피언 기아 엔터프라이즈가 4일까지 모든 협상을 마무리 짓기로하고 협상을 재개해 포인트 가드 강동희에게 국내 최고연봉 선수로, '사마귀 슈터' 김영만은 1억대 선수로 등록시킬 계획.

트레이드를 요구, 팀 훈련에 불참하고있는 허재(1억2천만원)의 몫도 여전히 남겨 놓았다.기아는 특히 강동희가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최고의 스타인 이상 타 구단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시간을 더 두더라도 반드시 최고대우를 해줄 방침.나래도 정인교(1억원)와 강병수(8천5백만원)를 '1등 공신'으로 대우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오는 25일까지 협상을 끝낼 계획이다.

동양 오리온스는 김병철(8천7백만원) 등 주전 6명이 내년에 모두 현역에 입대해야돼 이들의 연봉으로 샐러리캡 부담이 늘어나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고 대우 제우스는 우지원(1억1천만원)외에도 김훈,정재헌, 조성훈 등을 남겨놓아 대상의 절반도 끝내지 못했다.

이밖에 삼성 썬더스는 내년 연봉을 백지위임한 문경은과 김승기의 처우문제로 타 구단의 눈치를보고있고 현대 다이냇 역시 이상민 등 에이스급 선수들이 부담스러운 처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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