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특보-9월 정기국회서 처리계획 밝혀"
"자리는 잠시일 뿐이고 평가는 영원히 남는 것 아닙니까"
김영삼대통령으로부터 정치개혁 입안의 '특명'을 받은 김광일청와대정치담당특보는 3일 김수한국회의장과 김대중국민회의 총재를 예방한뒤 청와대로 돌아와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와 소신의 일단을 피력했다.
김특보는 "정심을 가지고 하면 하늘도 감동하는 법"이라며 "사회분위기와 정치상황이 정경대도로가게 돼있고 정심을 가지고 정경대도로 가면 모든 것이 잘 풀릴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특보는 "정치개혁은 하늘이 내린 사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특보는 무엇보다 청와대 비서실내 화합과 결속을 위해 신중히 처신할 것이라면서 김대통령에게는 필요에 따라 수시로 본관으로 올라가 보고하고 수시로 전화통화를 통해 현안을 보고한다고 말했다.
김특보는 "정치개혁을 위한 기초준비와 총체적인 분석및 검토를 위해 '타스크포스'(특별전담반)를이달중 구성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정식으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할 것인지, 이를 발족할 경우대통령산하에 둘 것인지 아니면 정부산하에 둘 것인지 여부를 검토케 될 것이라고 말했다.정치개혁은 이번 12월 대선부터 돈 안드는 선거로 치르기 위한 것인 만큼 9월정기국회 초반께는처리돼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특보는 정치개혁과 함께 여권의 대선후보 경선과정이 공정하게 이뤄져 화합과 단합속에 정권을재창출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도록 대통령의 명을 받아 보좌하는 것도 '부여된 소임중하나'라고 말했다.
김특보는 대통령을 보좌하는 정치담당특보로서 인터뷰는 사양한다면서 정치개혁에 대한 소신을조심스럽게 피력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한편 김특보는 2일 김종필자민련총재 면담에 이어 3일 김수한국회의장, 김대중국민회의총재, 강창성민주당총재권한대행을 각각 단독 면담했다.
김특보는 강대행과 만난 자리에서 "김대통령이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방관자 입장일 경우 도리어 불공정경선 우려가 있다고 보고 공정경선을 위해 적극적 관리자의 입장으로 나설 것이나, 특정후보를 지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요지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강대행에게 "청와대에 할 얘기가 없느냐"고 물어 강대행이 "포항북 보궐선거를 공정하게 치러야 한다"고 하자 "알겠다"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김특보의 최근 행보가 단순히 신임인사에그치지 않고 정계에 김대통령의 의중을 알리는 동시에 정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역할을 하고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랄수 있다.
실제로 김종필총재가 전날 김특보와 면담한 자리에서 4일로 예정된 황장엽전북한노동당 비서의기자회견이 자신의 국회 대표연설 날짜와 중복되는 점을 지적, 회견을 연기해줄 것을 정식 요청한 데 대해 김특보가 "확인해보겠다"고 약속한 직후 회견이 10일께로 늦춰지기도 했다.김대중총재와 김특보간 17분간의 단독면담에선 김총재가 평소 주장해온 대로 △대통령선거에서엄정 중립과 공정관리 △공정선거 관리를 위한 중립내각 구성 △완전한 선거공영제를 통한 돈안드는 선거와 정치자금의 투명·공정성 제고를 위한 정치개혁 추진등을 김대통령에게 전달하도록주문했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는 또 한보사태와 92년 대통령선거자금에 대한 김대통령의 전향적인 입장표명을 다시 촉구하면서 김대통령이 경제와 안보에만 전념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경우 큰 업적을 남길 수있다는 말로 '사후보장'을 재다짐했을 가능성도 있다.
김총재는 김특보에게 "김대통령이 임기를 원만하게 마칠 수 있도록 잘 보좌해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개혁문제와 관련해선 김총재가 미리 문서로 준비해둔 국민회의의 정치개혁안을 김특보에게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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