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통일관련 특집물 준비 한창

입력 1997-07-03 00:00:00

홍콩반환에 따른 기대심리일까, 한국 통일을 생각해보는 특집 프로그램이 속속 만들어지고 있다.과거의 역사는 늘 놀랍다. 독일 통일, 옛 소련 붕괴…. 그런데 우리에게도 어느날 갑자기 통일이불쑥 닥친다면?

MBC는 창사특집으로 가상다큐멘터리 '통일 그후'를 제작하고 있다.

우리는 통일에 대한 열망 때문에 '하나가 된 이후'에 대한 논의는 간과하고 있다. 독일 통일에서보듯 그 후유증은 크다. 천문학적인 통일 비용뿐 아니라 주택 실업 범죄 물가등 당면한 문제가한둘이 아니다. 더욱 큰 것은 하나가 되고자 한 통일이 남북 주민들의 이질감과 위화감으로 다시민족적 갈등을 빚을 것이란 예상이다.

특히 통일후 남북한의 삶의 변화를 다큐멘터리와 드라마 형식으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통일후 주식값은 어떻게 될까?''통일후 인기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부동산 가격은?''남한 사람이 갖고 있는 북한의 토지는 반환될 수 있을까''남한의 수능시험을 북한 학생에게 적용할수 있을까?''남남북녀? 결혼에 갖가지 해프닝이 생기지 않을까'.

지난달 21일 해외촬영에 들어간 '통일 그후'는 8월에서 10월까지 국내 통일준비 점검 및 재현드라마 촬영, 편집을 거쳐 오는 12월 2일 창사기념일 전후로 방송할 예정이다.

또 KBS는 오는 10일과 17일 2부작 '통일'을 선보인다. 10일 방송될 제1부 '하나된 독일'편은 오랫동안 통일기반을 조성하면서 조용히 통일을 준비해온 독일 통일의 주역들을 만나 그들의 지혜를 살펴본다. 17일 나갈 제2부 '하나될 한민족'편에선 우리의 통일 정책을 점검하고 탈북자와 이산가족 문제를 조명한다.

〈金重基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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