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연설회에 승부수"
신한국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29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오는 7월21일까지 22일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경선주자들은 후보등록에 앞서 대의원 추천과정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이는 등 벌써부터 과열을 예고하고 있다.
경선은 초입에서부터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후보등록을 시작한 29일 일부 대선주자 진영에서조직적으로 다른 주자들이 대의원추천을 방해하고 있다는 시비를 제기한 것이다. 대전과 호남, 제주 등 대의원숫자가 적은 일부 지역에서 지역기반이 강한 주자들이 대의원들을 '싹쓸이'하는 바람에 타 주자들의 대의원 추천을 원천봉쇄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표직사퇴 공방에 이은 또다른불공정 경선시비로 이번에도 이회창대표 진영이 주요 성토대상이다.
후보등록에 필요한 대의원추천은 3개 시도에서 50~100명을 받되 최소 1백50명에서 1천5백명까지받을 수 있도록 돼있다. 하지만 모두들 여기에서 세가 판가름난다며 대의원추천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우선 박찬종고문측은 "대전의 7개지구당 중 이대표측이 3개지구당에서 대의원 상한선인 1백명의추천을 채운 뒤 나머지 1곳은 어느 후보에게도 추천을 해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며 시비를 제기했다. 제주지역에서도 일부 주자들의 대의원 독점현상이 나타났다. 이대표측이 2개지구당을 독점하자 이한동고문을 지지하고 있는 현경대의원측이 자신의 지구당과 도지부대의원들을 모두 이고문측에 넘겨줬다는 것이다. 호남지역을 기반으로 삼고있는 김덕룡의원에게도 원성이 쏟아졌다.한 주자 진영은 "전북지역 위원장들에게 대의원추천을 부탁했더니 대부분 이미 끝났다는 반응을보였다"며 "타 주자들에게 추천을 해주지 못하도록 단속을 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이대표측에서는 "추천을 해주지 말라고 지시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우리측이 부산 등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의 최대변수는 합동연설회다. 오는 5일 경기도를 시작으로 전당대회 직전인 19일 서울까지 전국에서 12번 열리는 합동유세를 통해 후보들간의 판세가 갈라질 것이라는 것이다.그동안 언론과 지구당 방문 등을 통해 개별적으로만 접촉해오던 주자들이 한자리에서 유세대결을벌이는 구도는 대의원들의 표심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각 주자들은 합동연설회팀을 구성, 유세전략을 세우는 등 합동연설회 대책을 세워두고 있다.이대표가 합동유세를 통해 '대세론'을 굳힌다는 전략이라면 특히 그동안의 TV토론회와 여론조사등을 통해 열세를 면치 못한 주자진영은 대역전의 기회로 삼겠다며 절치부심하고 있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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