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개 언어로" 올해초 출간된 인도 여성작가 아룬드하티 로이(37)의 첫 장편소설 '작은 것들의 신'이 국제출판계로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인도 남서부에 위치한 그의 고향인 케라라를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카스트신분제도, 사회적 금기사항등으로 얽혀있는 복잡다단한 가족사를 신선하면서도 감각적인 문체로 그려낸 작품. 현재 전세계 10여개 언어로 번역출간돼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평론가들로부터 살만 루시디의 '한밤의 아이들'이후 인도작가로서는 최고의 데뷔작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작품은 발간 8주만에 5판에 들어가는등 호평을 받고 있다.
인도전통의 사원제례무용인 카타카리에 얽힌 구전설화에서 영향을 받은 이 소설은 인도인의 지각세계와 내면의식을 면밀하게 쫓아가며 어두운 현실과 상처, 좌절된 시간으로부터 받는 절망등을사실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작가는 불평등한 신분제도와 여성의 사회적 지위, 인도인들의 식민지체험등 인도가 안고 있는 어두운 이미지를 마치 설계하듯 펼쳐내면서 인도사람들의 공통적인 인생관의 한 단면을 제시하고 있다.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그는 소설을 쓰기전 영화시나리오작가로 활동했다. 영화와 달리 남의간섭없이 자기의도대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이 소설가로의 변신이유. 4년반의 집필끝에첫 소설을 발표,국제적인 작가로 부상함으로써 인도문학의 새로운 스타탄생을 예감케 한다고 평론가들은 평하고 있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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