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번홀 세컨 샷이 행운"
승부는 막바지에 다달은 전장 4백36m의 15번홀(파 5)에서 갈렸다. 14번홀까지 나란히 3언더파를달리며 김미현과 숨막히는 접전을 벌이던 정일미(25.95년 프로입문)는 힘찬 티샷을 날렸으나 맞바람을 받아 평소보다 적은 2백m를 날아가는데 그쳤다.
핀까지 남은 거리는 1백40m. 스푼을 쓸까 생각하던 정일미는 승부처다 고 마음을 다져먹으며 과감히 드라이버를 빼어들었다.
오르막에 펼쳐진 그린을 응시하던 정프로는 드라이버를 짧게 잡아쥐고 세컨드 샷. 볼은 약간 슬라이스를 먹어 오른쪽 옆라인 30여m 떨어진 곳에 자리를 잡았다.
피칭을 이용한 부드러운 어프로치샷이 홀컵에서 2m에 안착. 2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뒤 내리 12홀을 파로 그친 끝에 찾아온 놓칠수 없는 버디 찬스였다.
다행히 그린은 굴곡없는 평평한 라이. 호흡을 가다듬은 정일미는 과감한 퍼터를 날렸다. 직선으로주행하던 볼은 그림같이 홀컵으로 쏙 빨려들어갔고 정일미는 주먹을 불끈 움켜쥐었다.2타차로 앞선 정일미는 마지막 18번홀에서도 세컨드샷에 온그린에 성공한뒤 8m 롱퍼팅으로 버디를 잡으며 승리를 확인했다.
14번홀에서 파퍼팅이 홀컵을 돌아나와 보기를 범한뒤 16, 17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성공시켜 대추격전을 벌이던 김미현(20.96년 프로입문)은 마지막 18홀에서 다시금 버디 찬스를 잡아 연장전까지기대됐으나 2m 버디 퍼팅이 홀컵을 살짝 지나쳐 눈물을 삼켜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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