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는사람없는 도심주말장터

입력 1997-06-30 14:35:00

"성과없자 반입물량 갈수록 감소"

경상북도와 농협대구경북지역본부가 매주 토요일 공동 주관하는 서구 비산동에 위치한 '도심속의 주말장터'가 실시 7개월째를 맞고 있으나 이를 찾는 소비자들의 발길이 뜸해 영세성을 면치못하고 있다.

'도심속의 주말장터'는 도시인에게 잊혀져가는 고향의 정취를 살려 우리농산물 애용 분위기를확산하고 직거래를 통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동시에 보호한다는 취지로 지난해 12월부터 실시돼온행사.

농협에 따르면 도내 24개 시군이 주말장터를 통해 지난달까지 올린 총매출은 2억2천6백만원. 이는 1개시군이 월평균 1백88만원 정도 매출을 올린 셈이며 김천시는 지난달까지 총매출이 겨우84만원 정도에 그쳐 운영이 형식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상태다.

특히 청도의 복숭아, 안동의 멜론, 봉화의 한약우등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농산물이 있는 8개시군의 매출이 전체의 71%인 1억6천여만원을 차지, 매출이 특정 시군에 편중되어 다른 시군은상대적인 영세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농협에 따르면 매출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고향장터가 대중교통이 다니는 큰길에서 벗어나 있고마땅한 안내판도 없어 사람들 대부분이 이곳의 위치를 알지 못하기 때문. 주관측도 문의 전화가오면 택시이용을 권하는 입장이라 시민들은 비싼 택시요금을 부담해야 하는 실정이다.농협 관계자는 "자연적으로 시민들의 발길이 뜸해지자 각 시군에서 올라오는 반입물량이 감소,영세성을 면치 못하는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행사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매출이 적은 시군은 소비자들에게내세울만한 농산물을 개발해야 하는 것도 과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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