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표 두마리 토끼몰이

입력 1997-06-28 00:00:00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대표는 27일 경선출마선언을 계기로 경선레이스에 본격 돌입한다. 향후경선전략은 무엇일까. 대세론 굳히기와 반이진영 끌어안기로 압축된다.

27일 경선출마선언식때 1백23명의 의원 및 지구당위원장이 참석, 대세론을 과시했다. 전체 지구당위원장의 50%%정도는 대략 확보한 셈이다. 정발협인사도 42명이나 선을 보였다.대세론은 최근 당내 대의원 여론조사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경향신문조사(1천2백58명조사) 에서는 이회창대표가 30.4%%로 단연 선두에 나섰고 이인제(李仁濟)지사가11.5%%, 김덕룡(金德龍)의원이 9.1%%로 뒤를 이었다. 문화일보조사(1천5백27명)에서도 이대표가26.2%%, 이지사가9.1%%, 이한동(李漢東)고문이 7.8%%로 나왔고 중앙일보조사(8백33명)에서도 이대표가 33.0%%를차지, 12.5%%의 이지사와 10.7%%의 이한동고문을 여유있게 따돌렸다.

그래서 이대표측은 7월1일쯤 후보등록에 이어 3일쯤 경선대책위 발족을 기점으로 그동안 수면하에서 움직여 온 1백여명의 지구당위원장들을 전면에 내세우며 대세 분위기를 완전 장악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는 대의원 접촉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이대표측이 대표직 사퇴와 동시에 총력전을 펼치기로 한 배경에는"김심은 절대 이대표가 아니며 이대표는 대표직 사퇴와 함께 끝장이다"는 정발협 일각의 주장이 다소 마음에 걸리고 있는 탓도 있다. 초기에 쐐기를 박자는 계산이다.이 때문에 7월1일 청와대 주례보고때 김영삼대통령이 딴 마음을 먹지못하도록 압박을 가할 것이란 추측도 있다.

이대표측은 대세론 확산에 못지 않게 반이진영 추스르기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태세다. 이대표는경선출마때 정치보복 중단을 선언했다. 또 권력분산도 띄우면서 일부 주자와의 연대도 시사했다.다만 이대표측에게는 막판변수도 남아있다.

핵심관건인 김심의 향배가 있고 이인제지사의 돌풍, 3인연대의 후보단일화 및 정발협 주류와 이수성고문과의 결합 여부 등이 넘어야 할 산들이다.

〈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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