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보며 인터넷 정보 동시 검색

입력 1997-06-26 15:31:00

프로야구 TV중계방송을 지켜보던 김씨는 맹활약중인 삼성라이온즈의 이승엽선수가 타석에 들어서자 상대투수인 해태 조계현 선수와의 역대 대결기록이 궁금했다. 컴퓨터 화면 오른쪽에 있는검색디렉토리 단추를 누르자 이 선수의 타격기록이 일목요연하게 나타났다.

PC 한 대로 TV방송을 시청하면서 인터넷 정보를 동시에 검색할 수 있는 '인터캐스트(Intercast)'시대가 열린다.

지난 4월부터 인터캐스트 시범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MBC는 국내 방송사로는 처음으로 다음달부터 정식서비스에 들어간다.

인터캐스트란 TV 방송전파에 여러가지 부가정보를 웹페이지 형식으로 실어보내는 무선데이터 부가서비스의 일종. 시청자들은 화면 왼쪽 상단에 나타나는 TV프로그램을 보면서 화면 아래쪽에서는 방송사에서 제공하는 각종 프로그램 관련정보들을 검색할 수 있다.

예컨대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출연 연예인에 대한 신상정보, 드라마 제작배경, 감독의 작품세계 등드라마에 관한 상세정보를 함께 받아 볼수 있다. 또 스포츠중계를 시청할 때 선수들의 프로필이나 다른 구장의 경기상황 등에 관한 정보를 찾아 볼수 있다.

인터캐스트는 공중파를 통해 인터넷 정보를 내보내기 때문에 전화나 모뎀없이 인터넷 정보를 빠르게 수신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터캐스트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방송 프로그램이 전송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수직복귀구간(VBI:Vertical Blanking Interval)이라는 빈 공간을 활용하여전송된다. 이 구간의 전송속도는 9.6~48Kbps. 모뎀이 회선의 상태에 따라 용량만큼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56Kbps급 모뎀과 동일한 전송 속도로 정보를 수신할 수 있다.하지만 인터캐스트를 이용하려면 TV수신카드와 인터캐스트 소프트웨어를 묶은 '웹캐스트/TV'세트를 PC에 설치해야 한다. 최근 출시되고 있는 인터캐스트PC를 사용하면 별도의 소프트웨어나장비가 필요없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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