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표 사퇴' 격돌 예상

입력 1997-06-26 14:37:00

"정발협-나라회 대화 결렬"

신한국당의 범민주계 모임인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 범민정계 모임인 나라를 위한 모임(나라회)의 대화가 결렬되고 이대표측의 세확산, 정발협은 사퇴압력을 고수하고 있어 치열한 격돌이 예상된다.

정발협과 나라회측 대표 각4인씩 8인은 26일 아침 국회에서 만나 당의 내분상황을 종식시키고 공정한 경선을 통한 정권재창출과 당의 단합에 노력한다는데 합의하려 했으나 정발협측이 "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가 없이는 합의할 수 없다"며 결렬을 선언함으로써 양측의 절충은 실패했다.나라회의 양정규회장은 이날"이대표가 대표직을 고수하는 것이 아니라 사퇴의사를 갖고 있는데다만 총재가 없는 상항에서 대표직을 내놓기 힘들지 않느냐"며 정발협측을 설득했으나 서청원(徐淸源)정발협간사장은 "대표직 즉각 사퇴가 이뤄지지 않으면 다른 이야기는 무의미한 것"이라며대화를 거부했다.

이에 따라 정발협 등 반이진영은 사퇴시한으로 정한 이날 하루를 기다려 보고 이대표측의 응답이없을 경우 27일 예정된 정발협과 반이 경선주자 6인의 합동기자회견을 통한 사퇴압력 행사와 전국위원회 소집을 위한 서명작업에 착수키로 했다.

한편 이대표측은 정발협측의 태도를 '비타협적'이라고 비난하고 "더이상의 양보는 없다"는 태도를재확인하고 대표직을 이용한 경선운동 시비는 피하면서도 세확산 작업은 계속한다는 방침이어서양측의 일대 격돌은 불가피해졌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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