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대표와 반이(反李)측간에 일촉즉발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신한국당 범민주계모임인 정발협과 반이회창측 6인 대선주자측이 25일 "대표직사퇴는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순리대로 처리하겠다"는 이대표측 설명을 자신들의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간주, 새 대표 임명을 위한 전국위 소집 등 중대사태까지 경고하는 초강수로 나왔기때문이다.정발협과 반이측은 이날 이대표를 옥죄기 위한 공동전선을 폈다. 양측은 이대표측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기민한 대응체제를 구축했다.
이미 정발협의 서청원(徐淸源)간사장은 지난 23일 이한동(李漢東) 박찬종(朴燦鍾) 김덕룡(金德龍)이수성(李壽成) 이인제(李仁濟)등 5인의 주자들과 개별 면담을 가진데 이어 24일 최병렬(崔秉烈)의원과 만나 이대표 사퇴문제에 공동 대처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발협은 25일오전 상임집행위 회의를 열어 '대표직 사퇴문제를 순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이대표측 입장을 통보받고 긴급 대책을 논의했다.
30여분간의 난상토론끝에 나온 결론은 "정발협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었다.
전날 하순봉(河舜鳳)대표비서실장을 만나 대표사퇴와 지방순방일정 취소를 요구했던 서청원간사장은 이날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대표측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아 유감스럽고 불행하게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그는 또 "지방순방은 취소하되 대표사퇴는 당의 화합과 단합을 위해 순리대로 처리될 것으로 본다는 입장을 이대표측으로부터 통보받았다"면서 "이는 우리의 대표사퇴 요구를 사실상 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
정발협은 이에따라 당초 이대표 공세를 위해 짜놓았던 일정을 그대로 강행했다.광주 대전 대구 등 3개도시에 서석재(徐錫宰)공동의장, 김운환 송천영(宋千永)상임집행위원 등을각각 파견, 시도 대책위결성식 및 설립취지 설명회를 갖고 이대표의 불공정 경선사례를 집중 거론했다.
이와함께 이재오(李在五)기획단장을 국회로 보내 이한동 박찬종고문과 김덕룡의원 등 3인연대와이수성고문 최병렬의원 이인제경기지사 진영 대리인들과 공동기자회견을 갖도록 했다.허세욱의원(이한동고문) 안상수위원장(박찬종고문) 강성재의원(이수성고문) 이신범의원(김덕룡의원) 김길홍전의원(최병렬의원) 유제인위원장(이인제지사) 이재오의원(정발협) 등 7인 대리인들은 "이대표가 26일까지 사퇴할 것을 거듭 촉구하고 이를 수용치 않을 경우 중대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특히 "총재가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사를 대표로 임명할 수 있도록 전국위원회 소집을 요구하고, 이를 위해 전국위원회 서명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간사장이 24일 "이대표가 상상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한 일련의 조치들중 하나로 받아들여졌다.
나아가 앞으로 △대표불인정 선언 및 서명 △대표직무정지 당선관위에 요청 △당무 전면 거부 등의 단계적 수순을 밟아나갈 뜻임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됐다.
정발협과 반이 주자들은 27일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대표의 즉각적인 사퇴를 공동으로 요구키로했다.
이대표가 1백여명의 위원장들을 참석시킨 가운데 경선참여 선언을 하는 날을 택해 김을 빼겠다는의도가 짙게 배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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