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통신사' 행렬을 그린 염색천이 일본 미에(三重)현 스즈카(鈴鹿)시의 한 자치회 창고에서 25일 발견됐다.
조선통신사는 조선시대 왕실이 도쿠가와(德川)막부장군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파견했던 사절단인데 이 그림을 감정한 재일교포 사학자 신기수(辛基秀.오사카청구문화사대표)씨는 "행렬을 그린 두루마리 그림책이나 병풍은 지금까지 간혹 발견됐으나 염색천은 처음"이라고 전했다.신씨는 "당시 일본 사람들이 통신사를 가깝게 느꼈던 것을 나타내는 귀중한 자료"라며 "이세(伊勢.이에현의 옛지명)지방 상인들이 화가에게 그림을 그리도록 한뒤 염색한 것으로 보이며 이 염색천을 배경으로 통신사를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춤을 추었을 것"이라고 밝혔다.신씨에 의하면 염색천은 폭이 1백25㎝, 가로 10.6m로 보존상태가 매우 좋으며 화려했던 통신사행렬이 적나라하게 그려져 있는데 도쿠가와 막부 초기 작품으로 추정된다는 것. 염색천은 당시에도(江戶.현재 도쿄)로 향하는 사절단의 대표인 정사(正使)와 악기를 연주하는 사신 등 60명의 행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염색천 끝에는 '염부(染附)'라는 두자가 쓰여 있으며 그 밑으로 염색했던 사람의 것으로 보이는 낙관이 두개 찍여 있다.
〈도쿄.朴淳國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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