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지 '극비'테이프 공개"
코발료프 러시아 법무장관(53)과 섹스파티를 벌인 사람들이 거대 마피아 패밀리 중 하나인 손쩨프파 '식구'들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법을 엄정히 집행해야할 법무장관이 마피아 조직원들과 어울렸다는 점에서 러시아 여론이 들끓고 있다.
유명인사의 사생활 폭로 전문인 주간지 '소베르셴노 시크리트나(극비)' 최근호는 발렌틴 코발료프법무장관이 지난 95년 9월에 호화사우나에서 전라의 젊은 여성들과 함께 목욕을 즐기면서 술을마시는 모습을 단독입수해 보도했다.
이번 폭로로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은 코발료프는 명백한 증거 때문에 '섹스파티'를 벌인 사실을부정하지 못했지만, 상당부분이 조작되었다고 해명하면서, 율사(律士)출신답게 오히려 언론사를사생활 침해로 고소하겠다고 반격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러시아 상류층의 사생활 일부가 드러났다. 고위 관료들이 기업인 등과 '다차'라고 불리는 교외 별장에 딸린 사우나에서 이런 유의 파티를 일상적으로즐긴다는 이야기는 흔한 것이었는데 이번에 구체적 증거로 확인된 것이다. 마피아 조직이 고위관료나 정치인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비호를 받고 있음이 드러난 것도 물론이다.최근 조직범죄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 법무부는 지난해 현직 알렉세이 일류센코검찰총장(구속중) 비리사건이후 또다시 스캔들에 휩싸여 초상집 분위기이다.
문제의 비디오 테이프를 누가 촬영했으며, 무엇 때문에 2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언론에 흘렸는지도 의문이다. 코발료프측은 정치적 음모가 있다며 그동안 법무부와 갈등을 빚어온 내무부를 겨냥했다.
그러나 정작 이 테이프를 공개한 주간지는 취재원을 노출시킬 수 없다는 이유로 입수경위와 제공자에 대해서 함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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