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말의 대선(大選)만은 공정하고 당당하게 치러 21세기 개혁정치의 새 기원을 열어 달라는 것이 국민 공통의 정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선 초반부터 여당내 경선주자끼리, 또 여야간의 선거 분위기가 공명선거와는 동떨어진 것이 어쩐지 심상찮다. 이번 선거가 전례없이 초반에 과열된 것은 신한국당내 후보 지명을 앞둔 과열경쟁 때문으로 볼수 있다. 지난 대선때까지는 대통령이 내부적으로 교통정리를 하는 역할이 없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YS가 손을 떼다시피한 결과 지명대회 막바지까지 7용(龍)의 이전투구로 과열, 대선전 전체를 과열시키는 원인(遠因)이 되는 듯도 하다. 이러한 과열 분위기는 여야간은 물론 같은 당내 주자 사이에도 이성을 잃은 입씨름과합종연횡에 따른 이합집산을 빚어내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을 낯 뜨겁게한다. 오죽 했으면 선관위가 여야 대변인실의 저질 성명과 논평 사례집까지 발표, 제동을 걸었을까. 그 내용을 보면 신한국당의 논평 가운데 김대중총재와 성(性)을 연결시켜 '쇠잔한 기(氣)를 여성의 기로 보충 하려는것'이라 했나하면 '과거의 검은 때가 잔뜩 묻은 김종필총재'라고 했다. 국민회의측도 질세라'뺀질이형 이회창, 뒷골목형 이수성, 좌충우돌형 박찬종, 오리발형 김덕룡'이란 표현도 쓰고 있다. 자민련도 '정치 풋내기에 사상검증이 안된 오뉴월 수양버들'등으로 특정인을 모독하고 있으니 이것이 대선전을 치르는 것인지 누항 잡배들의 욕설인지 부끄럽다. 임시국회는 뒷전으로 미룬채 엉뚱한 입씨름과 세(勢) 싸움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생각이나 한번 해보았는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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