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 역사설계공모 수뢰 부산시공무원 영장

입력 1997-06-19 00:00:00

부산지검 특수부(부장판사 이영우)는 19일 경부고속철도의 부산역사 설계 현상공모와 관련, 건축설계사무사 대표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부산시 종합건설본부장 이성철씨(57·2급·부산시 수영구 남천동)에 대해 뇌물수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부산시 주택국장으로 재직하던 지난해 9월 경부고속철도 부산역사 설계 현상공모의 심의위원으로 참여하면서 서울 건원설계종합건축사사무소(소장 곽홍길)로부터 심의를잘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두차례에 걸쳐 6백만원, 응모작을 낸 부산 서강건축사사무소(소장 김신재)로부터 3백만원씩의 뇌물을 받은 혐의다.

이씨는 또 지난해 12월 부산시종합건설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부산 해운대구 동부농산물도매시장공사감리와 관련,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설계사무소측으로부터 3백만원을 받는등 건설업체 관계자로부터 모두 11차례에 걸쳐 3천8백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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