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대구 경북지역 원내외위원장들의 경선후보 선택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까지 지역위원장들은 경선 판세를 지켜보는 관망입장이었으나 경선주자들의 TK공략이 본격화되면서 지역위원장들의 자세도 변화하고 있다.
우선 강재섭(姜在涉)의원을 비롯한 대구지역의 선택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대구에서 두차례 모임을 가진 바 있는 지역 위원장들은 18일 저녁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다시 만나 각자의 최종적인 입장을 밝혔다. 박찬종(朴燦鍾)고문 지지의사를 분명히 하고있는 서훈(徐勳)시지부위원장과강의원을 비롯한 대부분의 지역위원장들이 참석했다. 이날도 특정후보 지지를 이끌어 내는데 실패했다. 이회창(李會昌)대표를 지지한다는 공식선언도 없었다. 그러나 각 위원장들의 입장이 분명히 드러남에 따라 대구지역의 큰 흐름은 잡혔다.
이 모임을 주도한 강의원은"13명의 위원장들이 다 모여서 토론을 거쳐 7~8명이 특정후보를 지지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나머지는 인간관계 등에 따라 다른 목소리를 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그런 모양새를 갖춰 주거나 전원이 같이 하기위해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위원장들이 공식적으로 특정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것이 불가능할 바에는 지역위원장들의 입장을 밝혀 대세를 잡는 것도 한 방법이라는 것이다.
경북지역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이상배, 주진우, 박시균, 김광원, 임인배의원 등 5명의 초선들이 연일 모임을 갖고 행동통일을 다짐하고 있다. 임의원을 제외한 4인이 지난 16일 저녁 이회창대표와 집단적으로 회동한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주의원은'45%%대 55%%'라는 말로 이대표 지지쪽으로 돌아 섰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가입한 이들이 정발협의불참당부에도 불구하고 나라회 창립총회에 참석한 일도 의미가 적지않다. 초선 5인방 가운데 임의원은 친이수성(李壽成) 성향을 보이고 있다.
대구.경북의원들은 오는 20일 경기도 용인의 한 골프장에서 단합대회를 겸한 모임을 갖기로 했다.12-13명정도가 참석할 예정이다. 지역별 또는 그룹별 모임에 이은 이날 골프모임을 통해 지역위원장들의 선택은 어렴풋이나마 가닥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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