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경선후보등록일(29일)이 다가옴에 따라 이회창대표의 대표직 사퇴문제가 다시 논란거리로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대표측도 후보등록 마감직후인 7월초쯤 대표직을 사퇴할 것을 적극검토하고 있어 경선에 미칠 여파에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대표의 한 핵심측근은 "이대표는 오는 20일 취임 1백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27일 지지원내외지구당위원장 1백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경선출마를 공식선언하게 될 것"이라면서 "후보등록 직후에도 이대표가 대표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장담하기는 어렵지 않겠느냐"며 이를 강하게 시사했다.
현재 대표직 사퇴시점은 김영삼대통령이 외유를 마치고 오는 30일 귀국하면 2일쯤 예정된 주례보고에서 이같은 의중을 전달하고 바로 사퇴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29일 후보등록과 함께 사퇴할 것이란 얘기도 있기는 하다.
경선후보 등록일은 6월 29일부터 7월 2일까지다.
당의 한 주요당직자도"대선후보 경선등록이 마감된 후 처음으로 열리는 후보간 합동연설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대통령의 귀국후 첫 주례보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이를 뒷받침했다.이대표측이 내부적으로 이같이 잠정결정한 배경에는 경선후보 등록이후에도 대표직을 유지할 명분이 없는데다 대의원들과의 본격 접촉과정에서 오히려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을 했음직하다.
이대표는 지난 5,6월 두달동안 여타 대선주자들의 거센 반발에도 불구하고 밀려서 대표직 사퇴서를 내놓는 모습을 보여주지 않게돼 일단 선방한 셈이다.
물론 여타 대선주자들은 이대표의 7월초 사퇴방침에 대해 "진작 내 놓았어야 하는 자리"라며 별다른 의미를 부여치 않고 대신 그동안 이대표의 대표직 고수에 대한 비난을 더욱 강화했다.이에 앞서 이수성고문은 16일 대구에서 "이대표가 신사약속을 깼다"면서 자리에 집착하거나 자리를 이용해 어떤 이익을 추구하려는 자세는 상당히 큰파문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맹비난했다.〈李憲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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