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민정계가 주축이 된 '나라회'가 17일 발족식을 갖고 공식 출범, 신한국당 경선가도에 새로운 변수로 등장했다.
나라회는 이날까지 원내외위원장 91명과 전직 장·차관 등 관료출신과 구여권인사 1백50명 등 2백50여명이 참여했다고 밝혀 앞으로 민주계중심의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와의 본격적인 세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나라회는 특정후보지지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으나 이회창(李會昌)대표 지지색채가 강하다. 또 나라회는 16일 열린 14인운영위에서 독자후보를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경선과정에 개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나라회는 그러나 당장 특정후보를 지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나라회에 참여하고 있는 민정계인사들의 입장이 제각각인데다 결속력도 떨어진다.
그래서 나라회는 정발협의 활동을 견제하는데 우선 초점을 맞추고 보폭을 조율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로 상대방을 자극하지 않고 견제하다 보면 특정후보를 지지하지 않을 수도 있다. 나라회가이날'국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경선과정에서 특정후보와 계파를 초월, 국민적 화합과 국가적축제속에 경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고 밝힌 것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사실 나라회는 김윤환(金潤煥)고문 등 민정계중진들이 정발협을 견제하기 위해 졸속으로 결성한측면이 강하다. 민주계가 정발협을 중심으로 당내 경선에 적극개입하려 하자 위기의식을 느낀 민정계의 자구책이라는 것이다.
운영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강재섭(姜在涉)의원도 "나라회나 정발협이 특정주자를 지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그런 식으로 세 대결을 벌이다 보면 당의 분란만 가중되므로 당의 중심을잡고 서로 견제하는 것이 더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선이 과열되면 나라회와 정발협을 통한세대결이 불가피해질 가능성이 더 높다.
나라회에는 대구에서 강재섭, 박세환(朴世煥)의원 경북에서 이상득(李相得), 장영철(張永喆), 김일윤(金一潤), 이상배(李相培)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으나 각자의 입장은 일치하지 않고 있다.〈徐明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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