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소리-운전면허시험 안전교육 같은 내용만 반복

입력 1997-06-16 00:00:00

운전면허시험제도가 바뀌면서 꼬박 3개월동안 계속된 시험에 합격한후 안전교육을 받으러 칠곡으로 향했다.

직장까지 결근하고 간 교육시간은 짜증의 연속이었다. 강사는 '운전중 안전벨트를 매라' '음주운전을 하지마라' '과속하지마라'는 세가지 내용만 되풀이했다.

안전벨트이야기를 듣던 교육생 한명이 '어린이 보호장구는 몇살까지 하는것이 좋은가'라고 묻자"질문은 절대 받지않는다"며 나중에 혼자 찾아와서 물어보라며 화를 내는 것이었다. 교육생이 재차 물어보자 아예 강사는 그사람의 질문을 무시하고 다른 이야기만 계속하는 것이었다. 수강생들은 강사의 신경질적인 태도에 놀랄 뿐이었다.

운전면허증을 받는다는 기쁨과 수업에 대한 기대를 가졌던 나는 강사의 태도에 자존심만 상하고결근한 것이 아깝다는 생각을 하며 집으로 돌아왔다.

주위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면허증을 취득한후 운전을 해도 올바른 운전방법이라든지 바퀴 교체법, 사고시 응급처치법, 올바른 자동차 관리, 정비법을 몰라 곤란을 겪은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이런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선배 운전자나 정비공장을 찾을 수밖에 없다. 비디오 한편보며 시간이나 때운다는 식의 수업보다는 바퀴 교체법이라든지 엔진오일·팬밸트 교환요령, 자동차 사고시응급처치방법등을 알려주는 내용으로 수업을 꾸민다면 예비운전자들의 안전운전에 도움이 될 것이다.

김수미(대구시 서구 내당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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