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이름없는 도로 많다

입력 1997-06-13 00:00:00

대구시내 97개 가로망중 절반정도가 이름이 없는 무명도로로 남아있어 운전자나 시민들이 혼란을겪고 있다. 특히 외곽지역 신도시를 연결하는 신설간선도로 대부분이 개설된지 3~4년이 지나도록이름이 없다

또한 도심내 기존 간선도로나 네거리 명칭도 위치나 지역 특성등을 고려치 않은 획일적인 이름이많아 도로명 전반에 대한 개명 작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공단이 들어서면서 도로망이 급격히 늘어난 달서구의 경우 성서 공단과 성서 택지 지구를 연결하는 6차로 30㎞ 순환도로와 이 도로에 위치한 10여개의 주요 교차로에 명칭이 없다. 또 앞산순환도로에서 대곡지구로 들어가는 보훈병원 앞과 영남고등학교앞 네거리는 물론 본리 중학교 앞 네거리 등지도여태껏 '무명네거리'로 남아 있다.

북구 칠곡 지역도 칠곡 IC에서 영남타운간을 잇는 20㎞, 8차로 간선도로와 칠곡지역 중심부인 노동청앞 네거리등이 도로 개설 3년이 지나도록 이름이 붙여지지 않고 있다.

한편 기존 도로명도 지나치게 획일적이어서 타도시와 달리 도시의 상징성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있다는 지적이다.

대동로나 대서로, 신천좌완·신천우완 도로, 7호 광장등 주요 간선도로와 네거리 명칭중 대부분이방위에 따라 적당히 붙여져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성이 전혀 없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신설 도로의 이름을 짓던 지명위원회가 3년전 폐지되면서 이후에 생겨난 도로나 네거리에 명칭이 부여되지 않고 있다"며 "앞으로 시민 공모등을 통해 도로명을 바꾸거나 무명도로에 대한 이름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李宰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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