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배급 최후의 보루인 평양마저 무너졌다. 노동자들이 일터로 나가지 않고 집에서 쉬고 있다"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는 11일 밤 중국 연길에 머무는 파견단이 이같은 내용의 통신문을 서울로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한이 식량위기를 일단 넘겼다는 일부의 발표가 사실무근이라는 설명이다. 지금까지 국내외에서 지원한 옥수수를 북한당국이 평안남도에 집중 배급했다는 점을 되새기면 북한 전역이 최악의 상황임을 읽을 수 있다는 것. 가동하는 공장이 점점 줄고 있다는 해외 방북자들의 증언은 두달만에 '중공업, 경공업할것없이 가동중단율이 90%%에 이르렀다'는 것으로바뀌었다. 이같은 사실은 매일신문사가 11일 오후 중국 연길에 파견된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김현동국제협력국장과의 전화통화를 통해서 확인된 것이다.
김국장은 수해를 입지 않아 지난해 식량배급이 중단됐던 원산, 나진 등 동해안 지역은 농사를 지을만한 평야가 없어 '죽음의 마을'이 됐다고 전했다.
평양에서 이달 초까지 지원된 옥수수의 배급과정을 확인했던 재미교포 박시민목사(LA거주)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생필품은 말할 필요가 없다. 신발 한 켤레로 한 가족이 나눠 신는 것을 볼 수있다"고 증언했다. 박목사는 또 "굶어서 죽는 것보다 몸에 저항력이 떨어져 질병으로 목숨을 잃는경우가 더욱 많다"며 "의약품 지원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민간차원에서 북한에 지원한 옥수수는 5만여t. 북한에 필요한 식량이 최소 1백50만t이라는 국내외 민간단체의 수치와 비교하면 턱없이 적다. 4자회담이 빨리 이뤄져 기업과 언론차원으로 모금운동이 확산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홍상영간사(31)는 "우리 국민들이 하루 평균 2천g을 먹고 있는 반면북한 동포는 1백g으로 버티고 있다"며 "정치상황을 고려하기보다 북한현실을 제대로 보는 지혜가아쉽다"고 말했다.
지정기탁 및 성금과 물품지원 문의는 대구 563-9804(겨레사랑 북녘동포돕기 대구경북본부) 서울734-7070(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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