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국 취임식 불참

입력 1997-06-10 14:13:00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은 홍콩의 새 입법국 의원들이 중국에 의해 임명됐다는 이유로 오는 7월 1일 홍콩 반환 행사의 일환으로 거행되는 새 입법국 취임선서식에 참석하지 않을것이라고니컬러스 번스 국무부 대변인이 9일 밝혔다.

번스 대변인은 올브라이트 장관이 입법국 취임선서식에 참석해달라는 초청을 아직 받지는 않았으나 초청을 받더라도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번스 대변인은 홍콩에는 민주적으로 선출된 입법국이 이미 존재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입법국이들어서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올브라이트 장관이 홍콩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를 분명하게 표명하기 위해 홍콩에 가는것이라면서 올브라이트 장관은 현재의 선출된 입법국을 지지하고 있으며 중국에 의해 임명된 입법국을 반대해왔다고 밝혔다.

국무부 관리들은 임명된 입법국이 수많은 외국 저명인사들 앞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경우 국제적인 합법성을 획득할지도 모른다는 일부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콩의 의회격인 입법국을 장악하고있는 민주당은 중국측의 일방적인 주도로 발족돼 오는 7월1일 주권반환이후 입법국을 대체할 임시입법회의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임시 입법회의 취임 선서 때 퇴장 소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홍콩의 빈과일보가 9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당원중 유일하게 주권반환식 행사에 초청받은 웅영달의원이 주권반환행사에 곧이어 개최되는 홍콩특별행정구 행정, 입법, 사법부 관계자들의 취임선서중 임시 입법회의 의원들의 차례가 오면 퇴장했다가 사법부 선서때 다시 등장키로 의견을 모았다고 신문은 전했다.민주당과 함께 홍콩 민주화의 양대 세력을 이루고 있는 민주화단체 지련회의 사도화 주석은 주권반환식 행사에 초청을 받더라도 참석하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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