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시내버스를 이용하면서 겪은 일이다.
한일로에서 334번 좌석버스를 탔다. 자리에 앉으니 30대 중반의 남자가 승객들에게 자신이 살아온 이야기를 하면서 신문을 한 장 사달라고 했다.
얘기를 다끝내고 앞좌석에 앉아있는 아저씨에게 신문을 권하다가 거절하니까 뒷좌석에 앉은 나에게 다가와 '아가씨! 신문하나 사!'라고 다짜고짜 반말을 했다. '안살건대요'라고 짤막하게 말했더니 '왜 신문을 안 사. 신문을 가져갔으면 돈을 내야지. 1천원밖에 안하니 빨리 사'라며 사기를 강요했다.
그 신문을 만지지도 않았는데 1천원씩이나 주고 사라는 것이었다. 어이가 없었지만 무서워서 참았다.
버스요금인상이 거론될때마다 운송조합측은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명목아래 요금을 올리지만 달라진 것은 하나도 없다. 왜 시민들은 비싼 버스요금에 맞는 서비스도 못받고 만원버스에 시달리고 장사하는 사람들의 횡포까지 감수해야하는지 시내버스 운송조합과 시당국에 묻고싶다.
김은영(대구시 동구 안심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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