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기독교 후원 노동상담소 개설

입력 1997-06-07 00:00:00

대구지역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기독교후원단체인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가 조직을 확대, 본격적인 활동을 선언했다.

15일 내당교회에서 개소예배를 갖고 보다 체계적인 운영에 들어갈 외국인노동상담소(소장 진희성목사 남산교회)는 최근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경북노회가 적극적인 후원에 나섬으로써 외국인근로자들의 인권보호및 노동상담센터로 발돋움하게 됐다.

대구외국인노동상담소가 처음 문을 연 것은 지난 95년 봄. 도시빈민과 외국인근로자등 소외계층에 많은 관심을 가져온 구민교회 김경태목사가 주축, 지역교회들의 도움을 받아 어렵게 운영돼왔다. 상담소는 그동안 국내 일용노동자들의 '일꾼공동체'숙소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의 숙식을 도와주는 한편 매주 외국인 근로자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해 해결하는 노동상담과 각종 질병진단및무료진료등 상담프로그램을 운영해오며 이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호소해왔다. 특히 최근 취업중 숨진 네팔 근로자의 과로사를 각고의 노력끝에 국내 처음으로 인정받도록 하는등 큰 성과를낳기도 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실로 최근 경북노회측이 지속적인 재정지원을 약속, 외국인 근로자문제에 대한 교회의 적극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실무를 맡고 있는 김경태목사는 "개개의 교회가 외국인 근로자문제를 전부 떠맡아 해결하기는 힘든 실정"이라며 "앞으로 교단차원에서 활동의 폭을 넓혀 소외된 이들에 봉사하는 교회의 기본적인 의무를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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