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종합관리제'대책 부심

입력 1997-06-06 00:00:00

국내건설시장 개방에 따라 정부가 오는 정기국회 때 종합건설관리제도(CM, ConstructionManagement)법안 도입을 계획하고 있어 지역 건설업체들도 대비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종합건설관리제도는 건설공사의 기획, 설계, 발주, 감리, 시공관리등 업무의 전반을 한 회사가 일괄적으로 조정관리하는 제도로 시공위주의 전근대적인 건설산업구조를 선진국형 종합건설체제로전환키 위해 국내에 도입한다는 것이 건설교통부의 방침이다.

현행 국내 건설제도는 한 회사가 설계, 시공, 감리를 동시에 맡지 못하도록 돼 있지만 건설시장개방으로 외국 종합건설업체들과 경쟁하려면 종합건설관리제도의 도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정부는 국내에서도 건설공사가 복잡화, 다양화, 대형화돼 가는 추세를 감안, 공항 고속도로 발전소 댐 플랜트등 5개공사에 한해 연초부터 종합건설관리제도를 실시중이다.

이에따라 지역에서는 청구 우방 보성 화성산업 서한등 1군업체들을 중심으로 CM을 도입하기 위해 외국업체와의 기술제휴, 전문인력 양성, 외국감리요원채용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청구는 오는 10월말 조직개편 때 CM팀을 발족할 예정이며 미국의 CM전문회사인 아브 루머사,플로어 다니엘사등과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CM관련 법안이 통과되는대로 외국 감리요원채용과 설계기술사를 확보하는 한편 국제 금융전문가 영입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7월 한국CM협회에 가입한 우방은 공정별 전문기술인력 양성을 통해 CM에 대비하고 있다. 일본 미국업체와의 기술제휴도 연말쯤 성사시킬 계획이다.

지역건설업체중 처음으로 종합감리전문업체로 등록돼 자체 시공 감리 능력을 갖고 있는 화성산업은 공종별, 공정별 전문인력 양성체제를 갖추는 한편 감리부문 역량강화를 위해 외국유수의 전문감리회사와 기술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또 CM협회에 가입하고 CM전문가 양성을 위해 직원들을외국 교육기관에 위탁교육시킨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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