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대 '인터넷 기숙사'

입력 1997-06-05 14:25:00

"컴퓨터와 눈뜨고…잠들고…입주학생 모두 '컴도사'"

인터넷 정보사냥으로 아침을 열고 밤을 밝히는 곳이 있다. 영주시 풍기읍 교촌리1 동양대학교 기숙사다. 지하1층 지상5층 연건평 2천3백평 규모로 건설된 이 기숙사(2백34실 4백61명 입주)는 건물 전체에 LAN(구내 정보통신망)이 구축돼 '인터넷 기숙사'로 불린다.

이곳에 입주한 학생들은 각방 어디서나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PC를 개인별로 갖고 있다. 최근 인터넷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이곳에서는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다고 한다.박동순군(23·통신공학과 4년)은 "아침에 일어나 뉴스사이트에서 신문기사를 검색하고 21세기 기업의 첨단 홈페이지를 가꾸고 관리하는 '웹마스터' 관련 정보를 찾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했다. 신임선양(20·컴퓨터공학부 1년)는 "인터넷을 생활화하지 않고는 신세대라고 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집에서 인터넷을 이용할때는 전화요금이 많이 나와서 부담이 됐는데 그런 걱정이 사라져서 좋다"고 말했다.

동양대는 인터넷기숙사 활성화를 위해 올해 특별전형으로 선발한 컴퓨터특기생 13명을 기숙사에입주시키는 한편 교수 5명을 학생들과 함께 숙식하면서 생활지도, 동아리지도를 하게 했다. 또 기숙사 학생들의 컴퓨터생활화와 건전한 여가선용을 위해 인터넷을 비롯 외국어, 생활체육등 10여개 강좌로 구성된 무료 특강을 개설했다. 동양대는 2학기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특강을 개방할 계획이다.

이학교 정동호 연구기획처장(40)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학생들의 정보활용 능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金敎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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