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PGA투어-싱 정상탈환

입력 1997-06-04 00:00:00

"우즈 난조"

피지의 비제이 싱(34)이 2년만에 미국 PGA투어 정상을 되찾았고 부진의 늪을 헤매던 그렉 노먼(호주)이 준우승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었다.

싱은 비로 인해 연기돼 예정보다 하루 늦은 3일 오전(한국시간) 뮈어필드 빌리지코스(파 72)에서벌어진 메모리얼 토너먼트 마지막 3라운드에서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무서운 추격전을 편 세계랭킹 1위 그렉 노먼과 짐 퓨릭(미국)을 2타차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대회는 비로 인해 경기가 이틀이나 도중에 중단되는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3일 오전 3라운드로 일정을 끝냈다.

10언더파로 2라운드를 마친 싱은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된 2일 전반 나인까지 12언더파로 스코트호크(미국)와 공동선두를 이뤘다.

싱은 3일의 후반 나인이 시작되자마자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선두에 나서고 15번홀의 버디에이어 16번홀에서는 파를 지켰으나 1타차로 추격해 오던 호크가 16번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해 17번홀에서의 보기에도 2타차의 우승을 차지했다.

2라운드를 4언더파로 마쳤던 노먼은 마지막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치는 무서운 저력을 과시, 12언더파 204타로 경기를 끝내 짐 퓨릭과 공동 준우승을 함은 물론 타이거 우즈에 뺏길 뻔했던 세계1위의 자리를 지켜냈다.

노먼은 11번홀부터 14번홀까지는 연속 버디를 잡아내는 등 아이언 어프로치가 빛을 발휘해 그동안의 부진을 떨쳐냈다.

스코트 호크는 17번홀의 더블보기로 11언더파 205타에 그쳐 토미 톨레스 등과 함께 공동 4위에머물렀다.

한편 57세의 노장 잭 니클로스가 마지막홀의 보기에도 8언더파 208타를 기록, 노익장을 과시한반면 21세의 타이거 우즈는 3번 파 4홀에서 두번이나 해저드에 볼을 빠뜨려 9타를 치는 등 전반적인 난조를 거듭, 5오버파 221타로 경기를 마침으로써 팬들을 실망시켰다. 알콜중독치료를 위해2개월을 쉬었던 존 댈리 역시 11오버파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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