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이-대구 효성가톨릭대 학생 순찰대

입력 1997-06-03 14:01:00

"물샐틈없는 캠퍼스 보안등"

"캠퍼스 치안은 우리가 맡는다"

지난달 결성된 대구 효성가톨릭대 캠퍼스 순찰대 홍경희(21.경영학과 2학년), 최홍익( 〃 ), 이용우( 〃 ), 이상섭(20.경영학과 1학년), 김용완(21.독문학과 2학년), 최훈규(21.공예전공 2학년)군 등대원 6명.

재학생 1만여명의 불침번이 되겠다고 자청한 이들은 모두 태권도와 합기도 유단자들로 기업체 경비나 방범순찰 아르바이트 경험이 있다.

청바지와 점퍼 차림에 진압봉.손전등.호루라기 등을 착용한 이들은 3명이 1조가 돼 매일 오후5시부터 밤9시30분까지 26만평 캠퍼스를 샅샅이 누비며 범죄 예방 활동에 나서 학생들 사이에 '캠퍼스 보안등'으로 통한다.

그동안 이들은 한달동안 10여차례에 걸쳐 밤늦게 만취 상태로 학내에 들어온 청년들과 무단 진입차량들을 몰아내는 등 범죄 발생 요소를 사전에 제거했다. 또 순찰도중 학우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치우는 일도 소홀히 하지 않고있다.

임무수행에 나선지 한달밖에 안되지만 이들은 캠퍼스 곳곳의 나무, 건물 특성을 모두 익혀 학교시설 안내원 역할까지 톡톡히 해내고 있다.

비록 시간당 2천5백원씩 받고 하는 근로봉사이긴 하지만 "근무시간 동안 광활한 캠퍼스 내에서단 한건의 사고도 발생하지 않도록 한다"는 나름대로의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학교 특성상 여학생이 많아 치안활동에 무척 신경이 쓰인다"는 순찰대장 홍경희군은 "학교 경비원들에게 캠퍼스 치안업무을 무사히 인계하고 나면 한숨이 놓인다"며 어느덧 직업의식을 보이기도.

오늘도 어김없이 수업이 끝남과 동시에 캠퍼스 후미진 곳을 향해 발걸음을 옮기는 이들 모습을바라보는 학우들의 마음은 든든하기만 하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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