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개구리 박멸등 호수, 못의 외래어종 퇴치운동이 벌어지는 가운데 수성못에 외래어종인 블루길이 크게 번져 고유어종을 잠식, 어류생태계 보호가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환경의 날(5일)'주간 행사로 지난달 30일 오후2시부터 다음날 오전9시까지대형 그물과 소형 삼각그물을 이용, 수성못 외래어종 표본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 잡힌 3천여마리의 물고기중 대형 잉어, 붕어, 가물치, 큰 납지리등 고유어종을 제외한 블루길이 무려 1천2백여마리를 차지, 외래어종 잠식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조사현장을 지켜본 수성못 보트상인 김규섭씨(62)는 "지난 88올림픽 이전까지만 해도 수성못에피라미와 미꾸라지등이 대거 서식했으나 약10년새 블루길이 서식하면서 그수가 현저히 줄어들기시작했으며 20~30cm의 대형 블루길도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고 말했다.
블루길은 지난 70년대초 수산청이 식량자원화 목적으로 팔당호, 소양호등에 공식방류하면서 들어온 외래어종으로 입맛에 맞지않아 당초 목적에는 실패했었다.
'수중 깡패'로도 불리는 이 물고기는 동물성 플랑크톤, 고유어종의 치어와 알을 닥치는대로 먹어치우는 특성을 지녀 수중 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협이 되고 있는데 수성못에는 공식방류사실이 없어 방생등을 통해 서식하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태보존회측은 이날 잡은 물고기중 고유어종은 물에 되돌려 보내고, 블루길은 가축사료용으로쓰기로 했다.
조사팀 채병수박사(어류학)는 "이번 조사로 수성못 어류생태계의 심각한 파괴현상을 확인했다"며"고유어종을 보호하기 위한 활동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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