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을 되돌아 보면 참 어려운 때 였음에도 불구하고 향긋한 추억거리가 많다. 특히 그 중에서도 기억나는 놀이가 땅따먹기다.
내 땅을 갖기위해 무진 애를쓰며 간간이 주먹 다짐까지 오가며 땅을 차지할 때의 기분이란 무엇에다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은 모래위에 쌓은 성과 같은 것이지만 그 당시는 그것이 인생의 모두였던 순간들이었다.
지금 우리가 처해있는 모든 상황이 동화속의 땅따먹기 같다. 지연을 따지고 학연을 찾고 혈연을강조하며 우리는 자신의 성을 더욱 견고히 쌓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다.
우리는 자유경쟁사회 속에 살고 있으므로 선의의 경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따라서 땅따먹기를하듯 경쟁을 할 때는 상대를 서로 존중해 주며 원리원칙에 입각해서 정정당당한 자세로 페어플레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세계 영토를 가장 많이 넓힌 알렉산더 대왕도 역설적일지는 모르지만 결국은 철학자인 디오게네스의 한 평도 채 안되는 땅을 빼앗지는 못했다. 햇볕을 가린다는 이유 하나만으로.이 나라를 이끌어 갈 지도자는 땅따먹기의 명수가 되기 보다는 국민의 지치고 멍든 마음을 어루만져 줄 수있는 자연인의 고운 심성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또 우리 모두는 어려움이산적한 현 상황에서는 모두가 깊이 감내하며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을 추스려 보아야 한다. 내손가락 하나가 남에게 삿대질 할 때 나머지 세 손가락은 자신에게로 향하고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직시하며 신독에 신독을 더하며 참다운 지도자의 탄생을 기원해 보는 자세가 필요할 때다.〈대구상서여상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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