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가 우크라이나의 국영 자동차 회사인 압토자스(Avtozaz)를 인수하기 위해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미국의 GM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7백36만7천대를 생산해 1위를 기록한 '골리앗' GM에 비해 대우는 세계자동차 업계 랭킹 20위(65만7천대)의 '다윗'이다. 그러나지난 95년 대우는 폴란드의 국영 FSO사를 놓고 GM과 치열한 인수경쟁을 벌인 끝에 승리한 바있어 두 회사는 2년만에 싸움터를 우크라이나로 옮긴 셈이다.
현재 대우는 51%%의 지분을 인수하고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거의 파산 상태에 놓인 압토자스를 연 30만대 양산체제로 끌어올리겠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공장을 인수하면 18개월안에대우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이에비해 GM은 자사 모델은 연 2만5천대정도 생산하고 대신 우크라이나의 고유 모델인 타브리우아의 생산을 확대하는 것을 조건으로 내세우며 우크라이나 정부를 설득하고 있다. 세계최대 자동차 메이커의 자존심을 걸고 폴란드에서의 패배를 설욕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파블로 루지렌코 우크라이나 총리는 최근 대우가 제시한 인수조건이 더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과열 경쟁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같은 우크라이나 정부의 입장은 경우에따라 두회사가 제휴할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모스크바·金起顯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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