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비수기를 잡아라.
영화관에서 인기를 누렸던 우리영화들이 대거 비디오로 출시돼 안방을 공략한다. '똑바로 살아라''쁘아종''박대박''패자부활전'. 가벼운 코믹물에 질펀한 웃음과 약간은 섹시한 맛이 나는 것이 안방영화로 제격이다. '보디가드' 이정재, '얼뜨기' 박중훈, '새침데기' 김희선, '눈이 큰 사내' 장동건….
한 사기꾼의 검거를 둘러싼 '새끼'사기꾼의 '반란'을 코믹하게 그린 '똑바로 살아라'는 관록파 조연들의 연기가 일품이다. 특히 70년대 반공영화와 갱영화에서 단골로 출연했던 오지명은 모처럼만에 스크린에 출연해 '이웃집 아저씨'같은 편한 웃음을 선사한다. 실명화되지 않은 고급공무원의검은돈을 노리는 사기꾼 장사기(오지명)와 그의 똘마니 마고봉(박중훈). 이들의 사기행각에 여러명의 고위층이 다치자 보다 못한 검찰은 미모의 여경사(이정희)를 급파한다. 장사기의 '사업'을도우던 컴퓨터해커 김갑수와 명계남은 미인계에 휘말려 이들의 사기 행각을 파헤치는데··. .'박대박'은 두박씨, 판사 아버지와 변호사 아들의 대결을 코믹하게 그려낸 법정코미디. 여기선 도저히 웃길것 같지 않던 이정재가 나와 좌충우돌한다. 이혼전담 변호사로 승소률에만 관심 있는박수석(이정재). 얼떨결에 승소확률 0%%의 살인사건을 맡으면서 라이벌이자 사랑하는 여자 김검사(이혜영)와 앙숙아버지 박판사(주현)와 일대 '격전'을 치른다.
신세대의 반짝이는 사랑이야기를 그린 '패자부활전'. 처음 스크린에 나들이하는 김희선이 큰코다치는 콧대높은 사진기자 은혜로, 장동건은 수의사 민규로 등장한다. 둘다 사랑에 실패한 패자.패자끼리 의기투합, 복수를 꿈꾸다가 서로 눈이 맞아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것이다. 마지막 김포공항 로비에서 펼치는 키스신이 우리영화에서 보지 못한 스케일.
이들과는 달리 '쁘아종'은 '알싸한' 영화. 꽃뱀 아가씨와 그녀를 성적 노리개로 삼는 형사, 불면증에 시달리는 택시운전사 청년, 이 셋이 얽히고 설키며 엮어내는 비극적 양상을 영상위주로 그려낸다. 택시운전사 정일(박신양)은 어느날 야한 화장을 한 여자 서린(이수아)를 태운다. 서린은 택시에서 정일의 돈을 훔치고 서린을 찾아나선 정일은 그녀의 뒤에 형사 영수(이경영)가 있는 것을안다. 마약을 훔쳐 한몫 단단히 보려는 영수의 계획을 서린이 털어놓으면서 서린과 정일은 영수에게 쫓기기 시작한다.
〈金重基기자〉
댓글 많은 뉴스
홍준표 대선 출마하나 "트럼프 상대 할 사람 나밖에 없다"
나경원 "'계엄해제 표결 불참'은 민주당 지지자들 탓…국회 포위했다"
홍준표, 尹에게 朴처럼 된다 이미 경고…"대구시장 그만두고 돕겠다"
언론이 감춘 진실…수상한 헌재 Vs. 민주당 국헌문란 [석민의News픽]
"한동훈 사살" 제보 받았다던 김어준…결국 경찰 고발 당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