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기취항식 초청자 명단에 '기타'표기 '발끈'"
30일 열리는 대구공항 중형기취항 기념행사의 의전문제를 놓고 대구시와 자민련대구시지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가 이 행사를 위해 각 기관에 발송한 문서에 '초청국회의원을 (박세환, 백승홍, 서훈, 기타지역의원)'으로 표기해 지역의 여당임을 자임하는 자민련이 자존심문제를 들고 나오며 대구시에격렬하게 항의했다.
자민련대구시지부는 중형기취항이 있기까지 소속의원들의 역할이 컸는데도 대구시가 여당의원들의 공로인 것처럼 문서를 만든데 심히 마음이 상했다. 30일 오전 의원들은 야당을 무시하는 처사라며 행사불참을 선언했다.
특히 대구시가 이제까지 자민련의원들을 홀대(?)했던 옛 얘기까지 들춰가며 전면전을 불사할 태세를 보이고 있다. "내년 예산확보를 위해 문시장과 자민련의원들간에 시정협의회가 열린지 불과며칠이 됐다(지난 24일 그랜드호텔)고 의원들을 무시하는 태도를 취하느냐"고 했다.무엇보다 대구시가 중형기취항에 일조를 했다고 자부하는 건설교통위원회 자민련간사인 이의익지부장의 체면을 고의로 구겨버렸다는 의심을 하고 있다.
그 배경에는 지난 95년 대구시장선거에서 격돌했던 문희갑(文熹甲)시장과 이의익(李義翊)자민련시지부장간의 미묘한 감정이 깔려 있는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있다. 지난 선거에서의 구연(舊緣)에다내년 5월 대구시장선거에서 또한차례 격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세에 몰린 대구시는 난감하다는 표정이다. 실무자가 '무심코 쓴 한줄 때문에' 이런 곤란을 당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분위기다. 시관계자들은 "말썽이 난 문서는 공식문서나 초청장이 아니고행사준비를 위해 실무자간에 주고받은 문서에 불과하다"며 오해임을 거듭강조했다.〈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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