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박태준 세대결도 후끈

입력 1997-05-29 15:15:00

"포항 북보선 측면지원 본격화"

포항북 보선에 나선 민주당 이기택(李基澤)총재와 박태준(朴泰俊) 전포철회장에 대한 중앙의 지원반이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등 보선전이 선거공고도 되기 전에 양측의 세싸움으로 가열양상을 띠고 있다.

중앙당 차원의 총력지원체제로 조직력에서 월등히 앞서고 있는 이총재 진영은 지난 23일 사무실개소식에 맞춰 15명의 정예 지구당위원장들이 포항 현지에서 활동을 개시했다. 이들은 모두 자신들 스스로가 선거를 직접 치른 바 있는 유경험자들로 읍면동별 책임을 맡아 바닥표 훑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당 중앙당에는 또 전국의 지구당위원장들이 속속 현지 지원활동을 위해 상경하고 있으며 중앙당은 선거가 공고되는대로 전체 1백50여명의 지구당위원장중 80여명의 위원장들을 현지에 파견할 예정이다.

민주당 강창성총재직무대리는 28일 "현재 지구당위원장들은 선거운동과는 무관하게 당세 확장작업을 하면서 이총재를 지원하고 있다"며 "현지 분위기상 아직까지는 다소 열세인 점을 인정하지만 6월말이 되면 박전회장측에서도 상당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전회장측에 대한 자민련 TK와 국민회의의 지원도 본격화할 태세다. 박전회장과 각별한 사이인자민련 박준규(朴浚圭)최고고문은 6월중순경 유럽행을 앞두고 있어 내달 초순께 박전회장 캠프를지원 방문할 예정이다. 박고문은 30일 TK의원모임을 가진뒤 TK의원들만으로 지원팀을 구성해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전회장 귀국전인 지난 5일 일본에서 밀담을 가진바 있는 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선거가 공고되는 대로 현지 지원에 나설 예정이며 이정무(李廷武)총무, 이의익(李義翊)의원, 유수호전의원도박전회장 지원의사를 분명히 했다.

박전회장 지원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국민회의측도 김민석(金民錫)의원을 6월초순경에는 현지에직접 파견할 예정이다. 김의원은 운동권출신으로 박전회장을 지원하는 바람에 구설수에 오르고있지만 "지금까지와는 달리 선거가 본격화되면 현지에 상주하다시피 할 것"이라고 밝혔다.〈李相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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