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C형 책에는 종이가 필요없다" 노트북컴퓨터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데다 휴대하기 간편하다는 장점이 있다.하지만 화면으로 사용되는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작동하는데 많은 전력이 필요하다. 또 햇빛에노출되면 액정디스플레이의 선명도가 크게 떨어져 읽기에 불편하다. 이 때문에 노트북컴퓨터는그 장점에도 불구하고 정보의 저장.전달매체로서 책을 대신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그런데 최근 노트북컴퓨터의 단점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전자책이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미국의 과학잡지 '포풀러 사이언스' 6월호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연구소는 활자책의 종말을 고할 전자책의 개발완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미디어 연구소의 전자책은 책안에 내장돼 있는 컴퓨터칩으로부터 정보를 받아 각 페이지를 조판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다시 채울 수 있는 책으로 화면의 선명도가 종이책처럼 선명한 것이 특징.전자책의 각 페이지는 극소미립자를 둘러싸고 있는 수백만개의 마이크로캡슐로 구성된다. 머리카락 두께의 절반크기(약 40미크론)의 마이크로캡슐은 전기충격에 따라 흰색과 검은색으로 바뀐다.음전하가 가해지면 캡슐안의 미립자(전자잉크)가 캡슐앞으로 밀려나와 검은색을 띠고 양전하가가해지면 미립자가 뒤로 물러나 흰색을 띠며 문자를 표시한다. 한 페이지에 사용되는 마이크로캡슐의 수는 엄청나게 많다. 예컨대 문자 'A'를 표시하는데 약 1천개의 마이크로캡슐이 사용된다.전자책은 현재의 컴퓨터 화면보다 훨씬 뛰어난 종이책의 활자에 못지 않은 해상도를 제공한다.또 정지상태의 문자뿐 아니라 간단한 동화상도 보여줄 수 있다. 미디어 연구소 전자책 개발팀장야콥슨 교수는 "미립자의 움직임을 빠르게 움직이도록 프로그램함으로써 자동차가 움직이는 원리를 간단한 도표로 표시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읽기에 편하도록 활자의 크기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고 스타일러스(전자펜)로 책의 가장자리에독자가 메모나 필기를 할 수 있다는 점도 전자책의 또다른 매력이다.
전자책은 몇권의 책 내용이 미리 내장된 형태로 판매되고 새책을 구입할때는 플래시메모리나 인터넷으로 책의 내용만 다시 채우면 된다. 읽기전용은 2백달러, 메모와 같은 기록이 가능한 모델은4백달러정도면 구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자책개발에는 아직 극복해야할 장애물이 남아있다. 바로 전기의 자극에 스스로 반응하는 전자잉크의 개발이다. 전자잉크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각 페이지마다 수천개의 미세한 전선을 사용해야하는 불편이 따른다. 전자잉크의 대량생산에 성공한다면 전자책은 21세기형 책으로 자리잡을수 있게 될 전망이다.
〈李鍾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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