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입력 1997-05-28 14:01:00

맥주를 집에서 만들어 먹는다?

맛과 향 알코올 도수도 내입에 맞는 맥주를 직접 만들어 먹을수있게됐다.

가정에서 만들어 먹는 맥주는 외국에서는 이미 보편화됐지만 국내서도 맥주를 만들수있는 용기와원액이 수입되면서 집에서 맥주를 취미삼아 만들어 먹는 가정이 조금씩 늘고있다.가정에서 만드는 맥주의 최대장점은 알코올도수를 마음대로 조절할수있고 만드는 재미가 꽤 쏠쏠하다는 점이다. 또 만드는 법도 어렵지 않다는것이 구미를 더욱 당긴다.

취미로 맥주를 만드려면 우선 맥주발효통과 온도계 비중계 등 제조기구 세트와 맥주 원료가 필요하다. 1회 제조시 만들수있는 병맥주는(5백cc)는 40병 이상이다.

지난 여름부터 집에서 맥주를 만들어 먹고있는 변비조과장(효성물산 대구지사) 은 "직접 맥주를만드는것이 즐거울뿐아니라 맥주가 돼 나올때의 희열은 대단하다며 이제 맥주 담는것이 취미가됐다" 고 말한다. 변과장은 며칠전 집들이때도 집에서 직접 담은 맥주로 손님을 치렀다고 자랑.만드는 법은 간단하다. 맥아진액과 물·설탕을 넣고 끓인다. 여기에 효모이스트를 섞고 찬물을 부어 총량이 23ℓ가 되면 발효통에 넣은후 5~7일이 지나면 1차 발효가 된다. 이를 밀봉한후 2~3일이 지나면 2차발효돼 마실수 있는 맥주가 되고 이를 서늘한 곳에 약 2주 저장한후 마시면 최상의맛을 즐길수있다. 담근지 25일정도 지나면 향이 진한 맛있는 맥주를 마실수 있다는 이야기다. 물은 수돗물을 사용하지않고 약수등을 사용하도록 한다. 수돗물의 경우 염소냄새가 맥주의 맛을 거르칠 염려가 있기 때문.

이스트를 넣기전에 사과 인삼 체리등을 썰어넣거나 갈아넣으면 칵테일 맥주도 만들수있다.만드는 과정에서 도수 조절도 가능한다. 보통 설탕 1㎏을 부으면 5%%의 알코올농도가 되지만 5백g을 넣을경우 알코올 농도가 3.7%%가 되고 1.5㎏을 넣으면 6.25%%알코올 농도가 된다.맥주를 만들수있는 제조기구세트(판매처782-3570)는 5만원으로 반영구적이며 원액은 1.8㎏을 기준으로 할때 2만원정도다. 결국 제조기구세트만 구입해두면 기존맥주의 3분의 1가격으로 맛좋고 내입에 맞는 맥주를 손수 만들수 있다.

〈金順載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