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안무가 박정호씨(30.대구시립무용단 수석). 그는 두 길을 걷고 있다. 춤사위 하나하나에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입히고 내면의 울림을 몸짓에 실어내는 안무가로서, 무용수로서….그에게서 춤은 내면 깊숙이 잠재된 본능의 샘을 길어올릴 수 있는 수단이자 살아가는 방식이다.무대를 흥건히 적시는 땀이 바로 성숙한 안무를 있게하는 자양분임을 그는 마음속에 새기고 있다. 좋은 안무가는 훌륭한 무용수에서 비롯된다는 등식이 무대에 설때마다 새롭다는 박정호씨.그는 92년 현대무용협회 신인작품발표회때 직접 안무,출연한 '아침이슬'로 안무가로 데뷔했다. 이어 94년 대구시립무용단 창작공연에 '네가 나를 그린다면'을 선보였고 대백프라자초청공연,대구춤페스티벌등에서 '불감증'을 차례로 무대에 올려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무용수는 누구나 안무가를 꿈꾼다. 타인의 춤이 아니라 자기만의 춤세계를 열어보이고 싶어서다.그도 마찬가지다. 자기 삶이 녹아있고 그 어떤 학문이나 예술보다 더욱 원형적인 춤세계가 소망이다. "누구나 작품을 무대에 올릴 수 있지만 훌륭한 안무는 결코 쉽지 않다"는 박씨는 "진정한춤을 위해 무대위에서나 밖에서나 배우는 자세를 잊지 않겠다"고 다짐한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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