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행차량들 "위험천만"

입력 1997-05-28 14:51:00

"지하철 1호선 대구역(9공구)~안심차량기지(19공구) 사이"

대구 지하철 1호선 대구역(9공구)~안심차량기지(19공구) 사이 도로 곳곳이 심한 요철과 굴곡, 미비한 차선, 안전펜스 부실설치 등으로 위험천만이다.

특히 시공업체들이 최근 마무리 공사를 하면서 차선을 임의로 변경하거나 복공판을 허술하게 설치, 야간의 경우 운전자들이 진행차선과 반대편 차선을 구분하지 못할 정도이다.13공구인 동구 신암5동 큰고개오거리 부근에선 5월들어 2차례나 차선을 조정해 하루종일 차량 뒤엉킴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15공구 우방 백조맨션 인근에는 불균형한 차선폭으로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로지반 높낮이 차이가 급격한 16공구 반야월 자동차학원 부근 1백여m 구간에는 안전펜스조차 설치돼 있지 않다. 19공구 송정삼거리 부근 등에는 차량통행때 복공판이 심하게 흔들려 사고우려가 높다.

대구와 경산 하양을 잇는 용계삼거리~송정삼거리 사이에는 산업도로(16공구~19공구)와 구도로를통해 하루 4만여대의 차량들이 통행하고 있으나 지하철 공사구간 곳곳에 차선이 아예 없거나 중복되고, 손상된 안전펜스가 많아 차량 접촉사고가 잦다. 이 구간을 포함해 동구 방촌동(15공구)에서 안심차량기지 사이 지하철 공사구간(7.3㎞)에선 올들어 5월 현재까지 1건의 사망사고를 비롯66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최모씨(38·동구 안심3동)는 "지하철 마무리 공사가 아무리 급하더라도 도로 주변 안전조치는 제대로 갖춰놓고 공사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구지하철건설본부 관계자는 "땅고르기 작업 등 마무리 공사가 이뤄지지 않아 도로상태가 나쁘다"며 "올 10월까지 도로표면 고르기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므로 시민들이 불편을 참아주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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