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 현장 이모저모

입력 1997-05-28 00:00:00

"'옥중허심'에 세주자 일희일비"

○…옥중의 허화평전의원이 포항북구 보궐선거와 관련해 사실상 박태준(朴泰俊) 전 포철회장의지지를 선언해 관심.

허전의원의 부인 김경희씨는 지난 24일 갖기로 했다가 무산된 이른바 '허심(許心)'이 담긴 옥중구술내용을 27일 공개했는데 허씨는 "포항의 경제발전을 위해 참으로 경륜있는 경제인이 필요하다"고 언급해 3명의 예비후보중 사실상 박태준 전포철회장의 지지를 선언한 것.○…이같은 허씨의 박전회장 지지에 대해 이병석(李秉錫) 이기택(李基澤)씨측은 불쾌한 반응을 보인 반면 박태준씨측은 득의만면한 표정.

이와관련 이병석 신한국당위원장은 별도의 보도자료를 배포,"옥중에 있는 사람까지 표몰이에 동원하는 것은 구태의연한 발상"이라며 박씨측을 공박하고 허씨에 대해서도 "유권자 의식을 외면한실효성없는 처사"라고 지적.

이기택 민주당총재측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이날 허씨측의 발표내용은사면복권론에 바탕을 두고 차기 또는 차차기를 노리려는 의도에 지나지 않는다"고 의미를 축소.반면 박태준씨측은 "민의를 반영한 당연한 내용이며 득표력 향상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대대적인 환영의사를 표명.

○…포항북구 보궐선거일이 오는 7월10일을 전후한 시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하게 대두하면서 3명 예비후보측이 이해관계 계산에 분주.

선거일과 관련, 중앙정치권에서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신한국당 전당대회가 오는 7월21일로 거의확정된데다 포항북구와 함께 보궐선거를 실시해야 하는 충남 당진군의 보선 최종시한이 7월24일이어서 두곳 동시선거를 가정할 경우 준비기간등을 계산하면 7월10일전후가 적기라는 분석이 대두된 것.

이에대해 이병석 신한국당위원장측은 "선거준비가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날짜에 큰 상관이 없다"면서도 7월10일은 다소 빠른게 아니냐는 입장.

민주당 이기택총재측은 "충분한 조직구축과 주민접촉의 기회를 늘리기위해서는 선거일이 늦으면늦을수록 좋다"며 최종시한에 임박해 날짜가 잡히기를 기대.

이병석 이기택 두사람으로부터 협공을 받고 있는 박태준 전포철회장측은 "빠르면 빠를수록 유리하다"며 7월10일 이전 실시를 주장.

○…28일 3명의 예비후보들은 한결같이 언론사 방문 및 인터뷰등 언론활동에 일과를 할애.이병석 신한국당위원장은 이날 포항지역 언론기관을 방문한뒤 저녁 7시 동대구 관광호텔에서 열리는 재구(在邱)포항향우회에 참석할 예정.

이기택 총재도 오전 언론사 인터뷰와 친목단체 모임등 일정을 소화하고 오후에는 대구지역언론사방문 및 포항향우회에 참석.

한편 박태준씨는 이날 모방송사 대담프로 녹화준비에 오전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조직점검과 내방객 접견에 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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