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 조령산 줄기-지란초 집단 서식

입력 1997-05-27 15:00:00

"안동대 송종석교수 확인"

경북 문경새재도립공원내 조령산 줄기에서 희귀식물인 자란초 서식지가 발견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안동대 생물학과 송종석교수는 26일 경북 문경시 문경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 경계부근 조령산줄기 해발 7백20~7백30m지점에서 자란초 5백여 포기가 서식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자란초는 지난 50년대와 80년대 경기도 광릉과 전남 백양산 등지에서 1백포기 이하 소규모 서식사실이 보고된 적이 있으나 대규모 서식지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란초는 우리나라에서만 서식하는 토착식물로 환경부가 지정한 보호대상 특정 야생식물 1백26종중의 하나다. 다년생 식물로 50㎝가량의 높이에 잎 가장자리가 불규칙한 톱니 형태로 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발견자 송교수는 "조령산 줄기의 자란초 서식지 인근에는 등산로와 군부대 진지통로가 있어 사람들의 왕래가 잦은 편으로 훼손 우려가 높다"며 보호대책이 세워져야 한다"고 말했다.〈金知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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