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이진영 이대표사퇴공세 강화

입력 1997-05-27 15:34:00

대선자금 문제로 궁지에 몰린 이회창신한국당대표에 대해 반이(反李)진영은 시기까지 설정해 사퇴공세를 벌이고 있어 이대표측의 대응여부가 주목된다.

박찬종(朴燦鍾)고문은 27일 고려대 노동대학원 특강에서 "29일 전국위원회에서 경선에 나서지않을 중립인사 가운데 대표를 지명, 인준을 받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며 "총재에게 오늘 중으로 경선관리대표를 지명할 것을 건의하겠다"고 말해 이대표 사퇴공세를 강화했다.이만섭(李萬燮)고문도 이날 "오는 28일저녁 고문단 만찬석상에서 대통령이 직접 사퇴를 종용할수는 없으므로 당의 안정과 이대표 자신을 위해서도 결단을 요구할 생각"이라며 대표직 사퇴 공세에 가세했다.

이에 앞서 26일 저녁 반이진영 예비주자 대리인 5명은 이종률 전국회사무총장(이홍구고문측)의초청 모임을 갖고 오는 29일 전국위원회 때까지 대표직사퇴에 관한 이대표의 분명한 입장 표명을촉구키로 했다. 이들 5인은 29일이전에 대표직 사퇴가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6월초부터열리는 지구당임시대회부터 이대표가 대표직을 갖고 참석하는 것은 용납하지 않겠다는데 합의했다. 이들은 또 이대표측의 반응이 없을 경우 구체적 시기를 못박아 사퇴운동을 전개하는 방안에도 의견을 모았다.

〈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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