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삼성.LG 3연전

입력 1997-05-27 14:49:00

"자존심을 걸고 한판 붙자"

삼성라이온즈가 27일부터 잠실에서 LG와 물러설수 없는 3연전을 벌인다.

이번 잠실 3연전은 '부정배트 사건 이후 양팀간 처음의 맞대결이어서 팬들과 야구 관계자들의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삼성으로서는 3위로 올라서 상위권 굳히기를 시도하고 있고 LG도 1위 자리를 해태에 내주고 난뒤 선두 복귀를 노리고 있어 서로간 전력 투구가 불가피한 일전이다.일단 지난 4일부터 있었던 3연전에서 삼성은 정경배가 연타석만루홈런이란 대기록을 세우는등 무려 49득점을 올리는 폭발적인 공격력을 과시하며 전승을 거둔뒤라 기세에서 앞서고 있다. 더욱이한창 상승세를 탔을때 느닷없이 LG가 부정배트 시비를 걸어 발목을 잡았기 때문에 "어디 두고보자"는 오기가 선수들의 마음속에 깔려있는 것도 투지를 더욱 불태우게 하는 요인이다.LG도 단독 1위를 질주하다 삼성에 3연패를 당해 자존심이 상한데다 부정배트 시비도 사실상 판정패해 자신들에게 비난이 쏟아지는 터라 경기에서나마 이기겠다고 칼을 벼르고 있다.양팀다 투수력보다 타력으로 승부하는 팀이어서 이번 3연전은 아무래도 타격전으로 전개되리라는것이 전반적인 의견이다.

삼성은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전병호를 1차전에 투입해 기선을 제압한뒤 최소 2승 이상은 거두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불붙은 타력의 기세가 여전하기 때문에 선발진들이 초반만 잘 버텨준다면 승산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백인천감독은 "방망이 시비는 이미 결정났다. 감정적인 문제는 접어두고 실력으로 본때를 보여주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허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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