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누출' 근본대책 절실

입력 1997-05-26 00:00:00

"지하매설물 공동관리 시급"

도시가스 누출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선 공동구를 통해 가스관을 집중 관리해야 한다는지적이다.

대구지역의 경우 가스관, 전력·통신선로 등 5~6개의 지하 매설물이 뒤엉켜 관리가 어려운데다빈번한 굴착공사로 대형사고의 위험이 상존해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각 매설물을 대형 지하통로(공동구)속에 설치, 공동 관리하는 선진국형 시스템 도입이시급하다는 것. 특히 신도시나 지하철 건설 또는 도심재개발에서는 도로구조를 블록화해 매설물공동관리를 의무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지난 24일 대구시 신서동 도시가스 누출지점 확인점검에서 10여m 구간 굴착공사중 상·하수도관및 통신선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도시가스관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는데만 2시간 이상 걸렸다.

한편 대구지하철건설본부는 지하철 1호선 설계 당시 각종 지하매설물의 공동구 관리를 도시가스·한국통신·한국전력 등에 요청했으나 초기 예산부담의 과다를 이유로 거부당했다.대구도시가스 문영복 공급부장은 "선진국의 경우 시멘트 통로(공동구)속에 가스관 등 지하매설물을 공동 관리하므로 안전점검이 쉽고, 사고발생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金炳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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