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택총재 일문일답

입력 1997-05-24 14:56:00

이기택(李基澤)민주당총재〈사진〉는 23일 포항북지구당현판식으로 사실상의 출정신고를 했다. 이날 전국각지에서 몰려온 당원및 지지자 2천여명이 '이기택'을 환호해 이번 보선의 분위기를 보여줬다.

이총재는 이번 선거를 "3김과의 대결이지 박태준(朴泰俊)전포철회장과는 아니다"며 차별화전략을앞세웠다.

-박전회장의 바닥인기가 만만찮은데 승산이 있는가.

▲선거에는 흐름이 있다. 예전 경주보선을 앞두고 모든 사람이 안된다고 했다. 그렇지만 우리가승리했다. 거품인기인지 지지해줄 이유를 갖고 있는지가 판가름한다. 거품을 벗겨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50%%이상의 득표를 자신한다.

-지난 총선에 부산에서 실패하고 포항북을 다시 찾은 것에 대한 비난이 적지 않은데.▲고향에서 지지를 얻기도 쉽지만 배척당하기도 쉽다. 모험이 뒤따른다. 그렇지만 고향에서는 우리의 정치노선을 지지해주는 근거가 있다.

-포항북보선이 올해 대선정국과 연관이 있는가.

▲엄청난 상관관계가 있다. 박전회장을 선택한다면 3김의 연장이고 나를 선택하면 3김의 종식을의미한다.

-이번 선거에 3김의 음모가 숨어있다고 했는데.

▲국민회의가 김민석(金民錫)의원을 박전회장캠프에 파견했고 자민련도 총력을 다해 지원하려고한다. 3김야합의 산물이다.

-박전회장과의 단일화에 대한 가능성은 있는가.

▲…(무응답)

-박전회장을 평가한다면.

▲박전회장은 독립운동하다 중국에서 돌아온 김구선생이 아니다. 경제를 살린다고 하는데 개인한두명이 있다고 되는 것도 아니다. 박전회장이 돈이 많다는 것에 조금 겁이 난다. (선거에 관해)전국의 백전노장이 모여있어 자신이 있다. 오히려 이병석신한국당위원장이 더 위협적이다.〈朴炳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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