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赤접촉 이틀째-공동합의문 작성

입력 1997-05-24 00:00:00

"대북지원물자 세부절차 협의"

[북경·田東珪특파원]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한 남북적십자대표 2차북경접촉 이틀째회의가 24일오전10시 북경시내 차이나월드호텔에서 속개, 최종합의문 작성에 들어갔다.

이날회의에서는 식량수송로와 수송방법, 지원물품통과지점, 원산지표시문제등 세부사항등이 협의됐다. 이에앞선 23일, 첫날 접촉에서 남북적십자대표는 대한적십자사에서 모은 옥수수기준 4백만t(8백만달러 상당)의 식량을 7월말까지 북한에 지원한다는데 합의했다고 이병웅한적수석대표가 밝혔다. 이수석대표는 식량의 전달경로를 기존 인천~남포이외 육로및 항로의 추가개설에도 원칙적인 합의와 북측은 남측이 제시한 지원물품의 상표등 원산지표시도 수용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회의직후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보아 문안정리단계에 이르렀으며 지원물품의 지원대상지의 확대문제, 육·해로등 지원물품통과지점' 등에 대한 문제를 논의한다고 밝혔다. 이날 대한적십자사가 지원키로한 식량은 전경련제공 옥수수가루 1만1천1백t(2백만달러 상당), 우리민족 서로돕기운동본부 옥수수가루1만5천t, 대한적십자사가 구입, 제공하는 밀가루 1천t등 4만t이다. 첫날회의에서는 한반도의 판문점을 비롯 중국의 단동~신의주, 집안~만포, 도문~남양등 4개소의 육로수송로와 기존의 인천~남포이외 청진, 나진항의 추가개설이 요구됐었으나 북측은 단동~신의주등 육로수송에만 동의했을뿐 판문점등은 난색을 표했고, 지정기탁제문제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았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3, 5일 1차접촉때와 마찬가지로 대한적십자사측에서는 이사무총장을 수석대표로 조명균, 김장균대한적십자사 긴급대책본부 운영위원이 참가했으며 북적측에선 백용호북한적십자회 서기장을 수석대표로 정영춘, 김성림 큰물피해복귀위원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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