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 특혜대출 비리및 김현철(金賢哲)씨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검사장)는23일 현철씨가 측근인 이성호 전대호건설사장을 통해 지난 95년 4월 차명계좌를 개설,수십억원을집중적으로 돈세탁한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
검찰은 현철씨와 김기섭 전안기부운영차장이 측근들의 명의로 10여개 시중은행점포에 개설한 2백여개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이들 차명계좌의 모(母)계좌를 찾는데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이 전대호건설사장이 95년4월7일 ㅅ은행 논현동지점에 개설한 김모씨와 조모씨 명의의 계좌에 10억원의 뭉칫돈이 수표로 입금된 뒤 2~3일 간격으로 1억~2억원씩 현금으로 인출된 사실을확인,이 자금이 현철씨에게 전달됐는지를 추적중이다.
검찰은 95년 한해동안 이 은행 지점에서 7개 차명계좌가 개설돼 모두 37억1천만원이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밖에 ㅅ은행 서초남지점과 또다른 ㅅ은행 광화문지점 등 은행권 뿐만 아니라 ㅅ투자금융과 ㄷ상호신용금고 등 제2금융권에서도 현철씨 관련계좌를 추적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오후 현철씨와 김기섭씨,이성호씨 등을 재소환, 비자금 조성및 관리경위,이권개입 여부 등에 대한 조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심중수부장은 "현철씨가 조사가 진행될수록 입을 잘 열고 있다"고 언급, 현철씨의 비자금및 이권개입 부분에 대한 수사가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한보철강 특혜대출과 관련된 은행장과 두 전직 경제수석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내주중 결정할 방침이다.
심부장은 "관련 은행장과 경제수석들을 당장 소환할 계획은 없다"면서 "정태수씨가 진술을 하고있지 않아 이 부분 수사에 진전이 없지만 수사를 마무리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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