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朴泰俊) 전 포철회장이 23일 오전 매일신문사를 예방했다. 지난 8일 귀국한 이래 첫 대구나들이다.
아직 날짜도 공고되지 않은 포항북 보선이지만 생애 처음으로 선거판에 나선 박 전회장은 이날인터뷰에서 보선 승리에 신중한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이후의 진로에 대해 더 많은 점들을시사했다.
-귀국 기자회견에서 신당창당설을 강력히 부인했지만 최근 입장이 다소 바뀐 것 같다. TK 신당설, 혹은 역 3당합당 같은 정당간 이합집산 가능성과 박 전회장의 역할은.
▲내가 하겠다는 것보다 앞으로 정계개편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여당에서 주자가 10명 가까이나 나왔는데 경선후 분열하지 않고 화합하겠느냐.
어떤 역할을 할지는 지지자들과 다시한번 얘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대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지금은 대선출마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보선에만 전념하고 있다.
-여권의 이른바 용(龍)들중 누구와 가장 가까우며, 정치적으로 연대할 가능성이 높은 이가 있느냐.
▲민정당에서 오래 같이 있었던 이한동(李漢東)고문과 그중 가깝다. 이수성(李壽成)고문과는 군에서 같이 있었다. 그러나 특정인과 연대하는 것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자민련 TK와 김종필(金鍾泌)총재와의 갈등이 깊어지는 양상인데, 이와 관련한 박 전회장의 입지는.
▲자민련에도 친한 사람이 많다. 최재욱(崔在旭) 전의원도 있고, 박철언(朴哲彦) 부총재와도 잘 지낸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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