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燦鍾고문-편차 큰 지지도 '고민'

입력 1997-05-23 00:00:00

지지율 28%% (대구.경북 39%%) 대 7%%.

편차가 네댓배로 크지만 같은 사람에 대한 여론 지지도 수치이다. 그것도 최근 같은 시기 뽑아낸것이다. 주인공은 신한국당 박찬종(朴燦鍾) 고문.

경선전이 사실상 시작된 22일 박고문은 대구를 찾았다. 팔공산 봉무사격장에서 열린 신한국당 대구지부 청년.여성조직 체육대회에 참석해 대의원이 될 가능성이 큰 이들을 집중 접촉했다.지난 16일 대구 뉴영남호텔에서 당소속 경북도의원들을 만난지 불과 엿새만의 재방문. 한시가 아쉬운 시기임을 감안하면 이 곳에 쏟는 정성은 대단한 것이다.

그 정성의 이면에 편차 큰 지지도에 대한 고민이 숨어 있다.

'28%%'는 매일신문사와 리서치 앤 리서치가 17~18일 실시한 전국 1천명 여론조사 결과. 특히대구.경북에서 39%%라는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대중적 인기도에서 박고문이 타 예비주자를 압도해온 것은 주지의 사실. 그러나 당내 인기라는면에는 그림자가 더 짙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7%%'는 뉴스플러스가 10~18일 전당대회 당연직 대의원인 전국위원회 위원 6백24명을 조사한결과치이다. 다른 주자들도 당 안팎 지지도가 꼭맞아 떨어지지는 않지만, 대선도전 2수(修)인 박고문의 고민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잇단 지역 방문은 이를 극복하기 위한 카드로 해석된다. 인기가 가장 좋은 대구.경북에서부터 세확산 작업을 시작해 북상하자는 전략이다.

박고문은 이날, 당심(黨心)이 민심을 외면한채 본선 경기에서 승리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자신이 주자로 나서야 한다는 얘기다. 당내에서도 빠른 속도로 지지세가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李相勳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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